중마장애인복지관 소식/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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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맑고 푸른 하늘 아래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오고, 햇살은 따뜻하게 감싸주는 완벽한 가을날,
중마장애인복지관의 ‘어쩌다모임’ 동아리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가을소풍을 떠났다.
올해 처음으로 만들어진 이 모임은 장애 당사자가 스스로 주체가 되어 활동을 이끌고,
사회복지사가 곁에서 함께 걸으며 지원하는 자율적 동아리 활동이다.
현재 ‘함께쓰는 블로그’, ‘매화클럽(당구동아리)’, ‘환경동아리’, ‘파크골프동아리’ 모임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이번 소풍은 블로그 동아리 회원의 한마디에서 시작되었다.
“요즘 날씨 너무 좋아요. 우리 다 같이 가을 소풍 한 번 가요!”
그 제안에 다른 동아리 회원들이 “좋아요!” 하고 화답하며,
자연스럽게 여러 동아리 회원들이 함께하는 어쩌다모임 가을소풍으로 이어졌다.
순천만에 도착하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말 그대로 가을 그 자체였다.
황금빛으로 물든 갈대밭 사이를 걷는 동안
회원들은 “이 순간 꼭 사진으로 남겨야죠!” 하며 서로의 모습을 찍어주었다.
바람이 스치면 갈대가 물결처럼 흔들리고,
그 사이로 퍼지는 웃음소리가 순천만의 가을 햇살에 고스란히 번져갔다.

점심은 순천의 명물 꼬막비빔밥으로 정해졌다.
식당에 들어서자 고소한 참기름 향과 함께 상 위에 푸짐하게 차려진 밥상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새콤달콤한 꼬막무침이 입맛을 돋우었고,
탱글한 꼬막의 식감과 매콤달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모두 젓가락을 멈추지 못했다.
맛있는 점심을 먹은 후 순천 와온해변으로 향했다.

갯벌 사이로 움직이는 작은 게들을 신기하게 바라보며
“이렇게 가까이서 게를 본 건 처음이에요.”
“바닷바람이 너무 좋아요.”
라는 회원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해변 근처 조용한 카페로 자리를 옮겨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서로의 동아리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번 소풍은 단순한 나들이가 아니라,
서로 다른 동아리 간의 연결과 교류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만남이 지속되어, 동아리 간의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서로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어쩌다모임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

출발 전 정헌주 관장님의 말씀처럼
“오늘 하루는 즐겁고,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그 바람처럼 참여자 모두가 마음껏 웃고, 이야기하고,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도 중마장애인복지관의 동아리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장하며,
서로의 손을 맞잡고 함께 걸어갈 것이다.
복지관은 이러한 걸음이 더욱 힘차게 이어질 수 있도록
곁에서 든든히 지원하고 응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