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복지관 개관기념행사를 앞두고 회의가 한창입니다.
"고객들을 위한 먹거리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에요. 시원한 커피랑 매실차도 준비하고요."
그때 한 직원이 조심스럽게 제안합니다.
"혹시… 봉사자를 위한 부스는 따로 없을까요? 행사마다 늘 수고하시는 분들인데, 이번엔 봉사자를 위한 카페를 열어보면 어떨까요?"
좋은 생각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야외 먹거리 부스는 고객을 위해, 525카페는 봉사자를 위한 공간으로 운영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뜻에 공감한 마로커피바리스타학원에서 200인분의 밀크티와 원두를 선뜻 후원해주셔서 재료 준비까지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행사 당일, 특별한 카페가 문을 엽니다]
대망의 행사 당일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준비하는 봉사자들,
하나 둘 고객이 모이고 체험부스가 문을 열자 복지관에 더욱 활기가 돕니다.
각각의 체험부스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봉사자분들,
행사 진행을 위해 여기저기 바쁘게 움직이는 직원들을 위해 정성껏 준비한 음료를 전달했습니다.
"와 진짜 목말랐는데 밀크티 꿀맛이에요. 한잔 더 마셔도 되나요?"
"이거 저희들 한잔씩 다 주시는거에요? 어머 너무 감사해요. 안그래도 카페인이 필요했는데. 하하하"
[한 잔의 음료가 만드는 따뜻함]
한 번의 행사를 위해 몇 주, 길게는 몇 달을 함께 고민하고 준비하는 이들.
눈에 띄지는 않지만 늘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봉사자와 직원입니다.
고객들의 웃음에, 고맙다는 인사 한 마디에 힘든 줄도 모르는 숨은 주역들입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
시원한 음료 한잔으로 시작 해 보면 어떨까요?